6.25 터지자 한국으로 날아온 전설적인 야구선수
라이언일병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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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메이저리그 레전드, 테드 윌리엄스임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이자 야구 역사상 '마지막 4할 타자'로 불리는 인물인데, 통산 타율 .344, 홈런 521개, 출루율 .482(이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1위임). "테드 윌리엄스가 치지 않는 공은 볼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구안과 타격의 신이었음.
근데 이 양반이 진짜 위대한 이유는 야구 커리어 하이를 찍던 전성기 시절에 '두 번'이나 군대에 자원입대했다는 점임
첫 번째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고, 두 번째가 바로 6.25 전쟁(한국전쟁)이었음.
1952년, 이미 야구로 돈과 명예를 다 쥐고 있던 33세의 나이에 미 해병대 예비역 비행 장교(대위)로 소집되어 한국 땅을 밟음. 주변에서 위험하다고 말렸고 그냥 후방에서 홍보나 뛰면서 안전하게 보낼 수도 있었는데, 본인이
"나는 야구선수이기 전에 해병대 파일럿이다"라면서 진짜 전투기를 몰고 전선으로 뛰어듦.
이때 포항 비행장(K-3)에 배치돼서 F9F 팬서 제트기를 몰았는데, 총 39번의 실전 전투 출격을 기록함.
당시 같은 비행대대에서 테드 윌리엄스의 윙맨(동료기)으로 함께 하늘을 날았던 사람이 누구냐면, 훗날 미국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임. (위사진 왼쪽에서부터 존 글렌,테드윌리엄스) 존 글렌이 나중에 회고하기를 "내가 본 파일럿 중에 테드가 최고였다. 걔는 야구 안 했어도 최고의 파일럿이 됐을 것"이라고 극찬함.
심지어 작전 중에 북한군 대공포에 맞아서 전투기에 불이 붙은 적도 있었음.
계기판 다 나가고 유압 장치 터져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기체를 버리지 않고 수원 비행장(K-13)까지 기적적으로 끌고 와서 동체 착륙(배를 땅에 대고 내리는 위험한 착륙)을 성공시킴. 불타는 비행기에서 탈출하자마자 다음 날 바로 다시 출격했을 정도로 깡다구가 장난 아니었음.
만약 이때 잘못됐으면 야구 역사의 위대한 선수한 명이 한국 땅에서 사라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음.
결국 중이염 등 건강 문제로 1953년 7월에 전역하고 다시 야구장으로 복귀했는데, 2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는데도 복귀하자마자 홈런을 펑펑 때려내며 복귀 첫해 타율 .407을 기록하는 미친 재능을 보여줌.
훗날 테드 윌리엄스는 이런 말을 남김.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을 때가 아니다. 미 해병대 항공단의 일원으로 조국과 자유 세계를 위해 전투기를 몰고 하늘을 날았던 바로 그 순간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는 것도, 전성기 시절의 부와 명예를 다 내려놓고 타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준 이런 위대한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 하루만큼은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해보고 감사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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