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어린이 168명 기억하자'…이란 대표팀 배지 착용, 월드컵 정치 논란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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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대표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8일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168’이라고 적힌 배지가 달려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축구대표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8일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168’이라고 적힌 배지가 달려 있다. AP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란 축구대표팀이 착용한 작은 배지가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희생된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배지인데, FIFA 규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9일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할 당시 양복에 ‘#168’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숫자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첫날 초등학교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어린이 168명을 의미한다고 이란 외무부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선수단은 월드컵 사전 캠프가 차려졌던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떠날 당시에는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스페인을 경유해 멕시코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양복 상의에 배지를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FIFA는 선수와 지도자, 벤치 관계자들의 장비와 복장에 정치적·종교적·개인적 구호나 메시지,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장 밖 이동 과정에서 배지를 착용한 것이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디애슬레틱은 이란 선수들의 행위가 FIFA 규정상 ‘회색지대(gray area)’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경기장 기술지역에서 해당 배지를 착용할 경우 징계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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