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곧 만날 멕시코 선수들에게도 인정받는 월드 클래스다.
손흥민을 앞세운 LA FC가 15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둔 LA FC는 합계 스코어 4대1을 기록, 3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LA FC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두 차례 준우승(2020년, 2023년)이다. LA FC는 LA 갤럭시(미국)-톨루카(멕시코)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손흥민은 12일 LA FC 이적 후 처음으로 '휴가'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포틀랜드 팀버스전(1대2 패)에서 결장했다. 크루스 아술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다시 최전방을 책임졌다. 다만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은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 '선수비 후역습'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도 평소보다 더 내려서서 수비에 집중했다. '텐백'의 일부처럼 움직였다. LA FC는 전반 18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버텼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LA FC를 미소짓게 했다. 손흥민은 요리스의 패스를 받아 LA FC 진영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는 크루스 아술 선수들도 속수무책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왼쪽으로 쇄도하는 제이콥 샤펠버그에게 패스했다. 샤펠버그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드니 부앙가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품격'으로 LA FC의 준결승행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