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표'로 거듭난 수원 삼성, 2부 강등 수모 딛고 '승격의 꿈' 이룰까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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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16:00
3년 전 미디어데이에서 유니폼을 거꾸로 입고 나오며 관심을 ‘호소’했던 그는 어느새 K리그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수원 삼성 사령탑이 된 이정효 감독이다. 지난 시즌 광주FC와 계약이 끝난 뒤 그가 선택한 팀은 2부 리그였다. 부임 첫해(2022년)에 광주를 1부 리그에 올려놓은 ‘능력’을 여러 팀에서 탐냈으나, 그는 이미 강한 팀이 아닌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도전의 팀’을 택했다.
이는 이정효 감독을 오롯이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택이다. 이정효 감독은 최근 발간한 자서전 ‘정답은 있다’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에 대해 “지름길도, 패자부활전도 없었다”며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왔음을 내비쳤다. 지난 25일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는 “스스로 만족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버티는 축구가 아니라 도전하는 자세로 용감하게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자신의 손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이정효표 수원은 얼마나 달라질까?’는 2026시즌 프로축구에서 가장 큰 관심사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2023시즌 K리그1 꼴찌(12위)를 하면서 K리그2로 강등됐다. 리그에서 가장 ‘핫’한 인물과 손잡고 3시즌 만에 승격을 노린다. 이정효 감독은 부임 이후 고승범, 송주훈, 홍정호, 정호연, 페신 등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K리그1에 버금가는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그는 “하고자 하는 축구는 51% 구현됐다. 한 달 동안은 선수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더뎌서 걱정했는데, 방법을 알고 난 뒤 따라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할 것”이라며 가장 큰 라이벌은 “팬들의 기대”라고 말했다.
‘이정효표 수원’을 향한 주변의 관심도 뜨겁다. 오는 28일 서울이랜드와 안방 개막전(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예매표가 1만9000장(26일 기준) 팔렸다. 경쟁자이자 동료인 K리그2 팀들도 응원한다. 임관식 충남 아산 감독은 “이정효 감독이 2부 리그 흥행을 더 이끌어줘서 고맙다”며 그의 등장을 반겼다.
이정효 감독은 자서전에서 ‘정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삶이든 축구든 문제가 있으면 정답도 있다.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그는 28일 그 여정의 첫 번째 보고서를 내놓는다.
K리그2는 올해부터 파주 프런티어가 합류해 사상 최다인 17개 팀이 경쟁한다. 내년부터 K리그1이 14개 팀으로 운영되면서 최대 4개 팀이 K리그2에서 승격한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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