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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전쟁으로 멈춘 12년, 월드컵을 지킨 사람[아하! 월드컵] > 스포츠뉴스

③ 전쟁으로 멈춘 12년, 월드컵을 지킨 사람[아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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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1970년 제9회 멕시코 대회까지 사용됐던 줄리메컵(왼쪽)과 1974년 제10회 서독 월드컵부터 현재까지 우승 트로피로 사용 중인 FIFA월드컵. 연합뉴스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1970년 제9회 멕시코 대회까지 사용됐던 줄리메컵(왼쪽)과 1974년 제10회 서독 월드컵부터 현재까지 우승 트로피로 사용 중인 FIFA월드컵. 연합뉴스

월드컵은 4년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열리는 지구촌 최고의 축제지만, 역사상 딱 두 차례 대회가 통째로 사라진 암흑기가 있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히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이다.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942년과 1946년 월드컵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전격 취소됐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다.

전쟁은 축구장만 멈추게 한 것이 아니었다. 월드컵 우승컵의 안위마저 위협했다. 당시 유럽 전역을 침공하며 각국의 값비싼 예술품과 문화재를 무차별 약탈하던 나치 독일의 시선은 월드컵 우승컵으로 향했다. 트로피는 1938년 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 로마의 한 은행 금고에 보관돼 있어, 나치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이때 월드컵의 위대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비밀 작전을 감행한 축구인이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었던 오토리노 바라시였다. 바라시는 나치의 약탈을 예견하고 로마의 은행 금고에서 트로피를 몰래 빼내 자신의 아파트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는 금고가 아닌, 침대 밑에 굴러다니던 낡은 구두 상자에 트로피를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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