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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22년 만에 EPL 우승…철벽수비·세트피스 앞세운 '아르테타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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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2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철벽수비와 세트피스를 앞세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실리축구’가 마침내 리그를 제패했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각) 선두 경쟁을 펼친 맨체스터 시티가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본머스와 1-1 무승부에 그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각각 리그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아스널의 승점이 82로 맨시티(승점 78)에 4점 앞선다. 이 때문에 주말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아스널이 지더라도 순위는 뒤바뀌지 않는다.

아스널이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은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로 ‘무패 우승’ 신화를 쓴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역대 리그(1부) 우승 횟수는 14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상 20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아스널은 최근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며 우승까지 한 끗이 모자랐다. 우승 문턱에서 매번 미끄러지며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구단 수뇌부는 그를 믿고 기다려줬다.

이번 시즌 역시 우승까지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3∼4월 갑작스레 기복을 보이며 막판 맨시티의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맨시티와의 사실상 승점 6짜리 맞대결에서 1-2로 패하며 선두 자리를 잠시 뺏기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이후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반면 맨시티는 아스널전 승리 이후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하며 발목을 잡혔다.

아스널 팬들이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앞 광장에 모여 리그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아스널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르테타 감독 특유의 철벽수비와 창의적인 세트피스 덕분이다.

아스널은 리그 37경기에서 단 26골을 내줬다. 이는 리그 20개 팀 중 유일한 20점대 실점 기록이다. 거기다 절반 이상인 19경기는 ‘클린시트’(무실점)를 달성하며 상대의 공격을 말 그대로 질식시켰다. 특히 우승이 걸린 최근 4경기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이며, 챔피언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터진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골 역시 효과적이었다. 아스널은 시즌 69골 중 세트피스로만 24골을 만들었다. 특히 상대 골키퍼 앞에서 장신의 선수들이 일렬로 장벽을 쌓아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특유의 코너킥 전술로 무려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스널의 이런 세트피스 전술을 놓고 ‘골키퍼 움직임을 과도하게 방해한다’, ‘추한 전술로 우승하려 한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나도 아름다운 축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런 축구를 보고 싶다면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 EPL에서는 지난 2∼3시즌 동안 그런 일이 없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우승컵을 차지한 아스널의 다음 목표는 ‘더블’이다. 아스널은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오는 31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2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이 창단 후 첫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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