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버뷰] "축구를 하려면 잉글랜드로"…북중미를 집어삼킨 EPL '위용'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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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로드리·쿠냐 등 154명 출격…자본이 재편한 잉글랜드 천하
분데스리가 세리에A 라리가 가고, 빅리그 권력이동의 종착지
|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 위)이 16일 열린 2026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 이라크전에서 전반 43분 멀티 골을 완성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폭스보로(미 매사추세츠주)=AP 뉴시스 |
[더팩트 | 이영규 전문기자]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오랜 격언의 본질은 결국 '생태계'에 있다. 뛰어난 재능이 거목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비옥한 토양과 거대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선조들의 혜안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문호를 48개국으로 넓히며 '다양성의 축제'를 표방했다. 28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길었던 조별리그의 막이 내리고 본격적인 32강 토너먼트 진출팀이 가려졌지만, 이 거대한 무대가 정작 증명해 낸 것은 냉엄한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 축구계의 현실을 대변한다. 이제 전 세계 축구 인재의 나침반은 단 하나의 문장을 가리키고 있다. "축구를 하려면, 잉글랜드라는 용광로로 가라."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은 단순히 한 달 넘게 펼쳐지는 공놀이의 축제가 아니다. 당대 전 세계 축구의 자본과 전술, 그리고 인재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거울이자 바로미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48명 선수의 소속 리그 명단을 펼쳐 들었을 때 마주하는 숫자는, 현대 축구의 권력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냉정하게 투영하고 있다.

